대출 규제와 피로감,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친 영향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32주 연속 상승했으나,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둔화되었습니다. 강남, 성동, 마포구 등 인기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 상승세 지속, 대출 규제와 피로감 영향으로 상승폭 축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0월 넷째 주에 전주 대비 0.08% 상승해 3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주의 0.09%에서 소폭 줄어들어, 대출 규제와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둘째 주 0.11%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셋째 주에는 0.09%, 넷째 주에는 0.08%로 점차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부동산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에 따른 관망세가 맞물려, 매수세가 둔화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24년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비율

 

강남권과 인기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포와 압구정 등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강남구의 매매가 상승률은 0.23%에서 0.18%로, 성동구는 0.19%에서 0.16%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강세입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13%에서 0.14%, 0.07%에서 0.09%로 상승폭을 소폭 키웠습니다. 이는 주거 환경이 좋은 인기 지역에서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외 수도권 아파트 시장과 대출 동향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은 0.01% 상승했으나, 전주의 0.06%에 비해 0.05%포인트 감소하였고, 경기는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5%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주와 동일한 0.05%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관망세가 뚜렷하며, 대출 수요 감소와 일부 지역의 가격 하락이 상승폭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과 지방 시장 동향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상승하여, 전주의 0.02%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0.03%로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으며, 세종시는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0.08% 하락했습니다.

이와 같은 지방 시장의 하락세는 대출 규제 강화와 기존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더해져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전세 가격 동향: 대출 부담과 가격 상승 피로감

서울의 전세 가격 상승률도 소폭 둔화되었습니다.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0.08%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강남구(0.16%→0.15%), 서초구(0.12%→0.10%), 송파구(0.06%→0.00%) 등 강남권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대출 피로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용산(0.07%→0.10%), 마포(0.08%→0.09%) 등 일부 지역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거 여건이 좋은 선호 단지에서는 여전히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이 상승폭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부담 증가와 정부 규제 강화가 지속될 경우 매수자의 관망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향후 부동산 대출 정책의 변화와 매수자들의 심리가 서울 아파트 가격과 전세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